北 '지방의원 대의원' 경선 승리 소감 눈길…"많은 지지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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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자가 "저를 지지해 준 사람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둔 각지의 선거 준비 분위기를 보도하면서 대의원 단독 후보로 뽑힌 당선자가 감사 인사와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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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자가 "저를 지지해 준 사람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둔 각지의 선거 준비 분위기를 보도하면서 대의원 단독 후보로 뽑힌 당선자가 감사 인사와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평양326전선종합공장의 작업반장은 "저는 나라를 위해서, 공장을 위해서도 크게 한 일도 없는 평범한 작업반장"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평양시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내세워졌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지지해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고 보니까 나라를 위해서 저를 지지해 준 사람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맡은 임무에서 더 큰 노력적 성과로 보답해야 할 결의가 다져진다"며 "올해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증산투쟁에서 우리 작업반 모두가 꼭 혁신자가 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북한은 앞서 선거법 개정을 통해 처음으로 대의원을 뽑기 전 먼저 후보를 가리는 경선을 치렀다. 2명의 대의원 후보자를 두고 유권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린 것이다.
최종 후보자는 오는 26일 본선거를 치르지만 단독 후보로 등록돼 찬반을 가리기 때문에 경선 승리가 사실상 대의원에 당선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실질적인 주민의 선거권 보장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평가했지만 선거에 제한적이나마 '경쟁' 요소를 도입하면서 풍경도 조금씩 우리에 익숙한 풍경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경선 이후 최종 대의원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상봉 모임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제기되는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고 하는데 유권자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후보자의 결의를 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후보자들이 '민심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주민의 대표자인 대의원이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계속 강조되고 있다.
TV는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작업반장이 평양시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작업반원 모두가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있다"는 한 노동자의 말을 전하며 후보자가 주변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노동자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노동자를 인민의 대의원으로 내세워 주는 고마운 사회주의 제도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자고 우리 작업반 성원 모두가 분발하고 또 분발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도·시·군 인민회의는 우리 나라의 지방의회에 해당하며 대의원 선거는 인구비례에 따라 4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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