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10년간 공무원 아내 수입으로 생활, 빚 25억 갚고 아파트 선물”(옥문아)

이하나 2023. 11. 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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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이 25억 원의 빚을 갚은 후 공무원 아내에게 집을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사업 실패 당시 자녀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는 전한길은 "아내가 공무원이어서 그 수입으로 생활했다. 저는 돈 버는 족족 빚으로 나갔다. 주소까지 옮겨 놨다. 빚 독촉 우편물이 무서웠다"라며 "아내나 아이들이 보면 상처가 될 수 있지 않나. 이게 가장의 무게다. 밖에서는 어떤 굴욕을 당해도 집에서는 아이들 보는데 그럴 수 없지 않나. 아내와 아이들은 나중에 빚을 다 갚은 후에야 빚이 얼마나 됐는지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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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전한길이 25억 원의 빚을 갚은 후 공무원 아내에게 집을 선물한 이유를 밝혔다.

11월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의 다사다난했던 인생사가 공개 됐다.

전한길은 “수능 강사로 잘나가다가 인기를 얻어서 명예를 위해 경영에 도전했다. 대구에서 제일 컸던 학원이다. 강사만 100명이다. 학원 인수를 해서 33~34살 나이에 이사장이 됐다. 만든 교재가 좋으니까 출판사도 직접 했다. 출판사 직원도 25명 이상이었다”라고 크게 사업을 벌였던 시기를 떠올렸다.

전한길은 “젊은 나이니까 제 자신의 경영 능력에 비해 다 할 수 있었다는 오만함이 있었다. 막상 경영해보니까 쉽지 않더라”며 “10층 건물을 리모델링을 다했다.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썼는데 교육 정책이 확 바뀌었다. EBS에서 70% 수능 문제를 출제한다고 했을 때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EBS 방송, 교재만 보는 거다. 3년 만에 학원 수업을 접고 출판사는 견디다가 결국 부도가 났다. 잘해보려고 하면 집착이 생기지 않나. 개인 부채만 25억 원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사업 실패로 전한길은 10년간 신용불량자 생활을 하며 빚을 갚았다. 사업 실패 당시 자녀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는 전한길은 “아내가 공무원이어서 그 수입으로 생활했다. 저는 돈 버는 족족 빚으로 나갔다. 주소까지 옮겨 놨다. 빚 독촉 우편물이 무서웠다”라며 “아내나 아이들이 보면 상처가 될 수 있지 않나. 이게 가장의 무게다. 밖에서는 어떤 굴욕을 당해도 집에서는 아이들 보는데 그럴 수 없지 않나. 아내와 아이들은 나중에 빚을 다 갚은 후에야 빚이 얼마나 됐는지 알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당시가 39세였다는 전한길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노량진에서 공무원 한국사 강의를 하며 10년간 빚을 갚았다. 빚 청산 후 주변에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스스로 이자를 갚았다는 전한길은 다음으로 한 것이 결혼 후 처음으로 집들이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사 초기 일찍 집을 샀지만, 빚더미에 오르면서 사라졌고, 이후 10년 동안 월세살이를 한 끝에 전한길은 고생한 아내에게 아파트를 선물했다. 전한길은 “아내 명의로 아파트 해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그때까지 신용불량자라 대출이 안 된다. 그리고 그 집에 입주해서 집들이를 했다”라고 말했다.

온 가족이 모여 첫 집들이를 할 때 가족들도 전한길의 엄청난 부채를 알게 됐다. 전한길은 “그때 아이들이 충격받았다. 그런 걸 몰랐지 않나. 아들이 ‘아빠 그동안 왜 한 번도 말하지 않았어’라고 했는데 저도 울컥했다”라며 울컥했다. 아내에게까지 말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전한길은 “전체 금액이 너무 크니까. 개인이 갚을 금액이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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