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빚 25억+신용불량자 10년→연매출 200억, 올해 세금만 15억”(옥문아)[어제TV]

이하나 2023. 11. 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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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했다.

11월 2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누적 수강생 100만 명 이상인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출연했다.

예능이 두 번째 출연인 전한길은 그동안 수많은 방송 출연 요청을 거절했으나, 이찬원의 팬인 어머니의 설득에 출연을 결정했다. 전한길은 EBS 수능 강의평가 전체 1위, 공무원 한국사 수강생 10년 연속 1위, 공무원 한국사 교재 판매량도 압도적 1위 등 공무원 한국사 강의에서 독보적 입지를 지키고 있다.

전한길은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연봉을 공개했다. 전한길은 “공무원 시장이 전보다 줄었다. 올해 기준으로 세금이 종합 소득세 15억 원이다. 국민건강보험료 연간 5,200만 원 낸다. 최대치다”라며 “세금을 제일 많이 냈을 때는 30억 원이다. 어느 정도 소득이 넘어가면 50%가 세금으로 나온다. 돈을 많이 벌 것 같다고 하지만, 50% 세금 내고 나머지로 생활비, 조교비 등을 낸다. 순수익은 10~20% 정도밖에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한길은 빚 25억 원을 떠안고 신용불량자로 10년을 살았던 실패도 털어놨다. 젊은 나이에 수능 스타강사로 주목받은 후 학원 경영, 출판 경영에 손을 댔다가 전재산을 잃었던 것. 실패를 딛고 성공한 전한길은 “세금을 얼마 낸다고 밝힌 이유가 제 로망 중 하나였다. 가난하게 자랄 때 당시 유명한 연예인들이 세금을 얼마 내는지 순위가 있었다. 나도 어린 마음에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저렇게 세금 많이 내는 이름에 올라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전한길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국민 욕쟁이 강사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한길은 EBS에서 수능 강의 때는 ‘순수 한길’로 불렸지만, 노량진 강의 후 ‘흑화 한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전한길은 “수업 중에 조는 학생이 깨워도 또 졸았다. ‘난신적자 같은 놈’이라고 했는데 애들이 빵 터지고 집중도 잘했다. 제가 쓰는 말이 센 표현이 있더라도 학생들을 잠 깨우고 합격률을 올리면 더 좋다고 생각했다. 그게 재미 요소로 익숙해진 거다”라며 “아마 우리나라에서 김수미 씨 다음 욕쟁이로 유명할 거다”라고 말했다.

‘역경지수’가 문제로 나오자, 전한길은 “수능 강사로 잘나가다가 인기와 명예를 위해 경영에 도전했다. 대구에서 제일 컸던 학원이다. 강사만 100명이다. 학원 인수를 해서 33~34살 나이에 이사장이 됐다. 만든 교재가 좋으니까 출판사도 직접 했다. 출판사 직원도 25명 이상이었다”라며 “제 경영 능력에 비해 다 할 수 있었다는 오만함이 있었다. 막상 경영해보니까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10층 건물 리모델링, 마케팅 비용 등 사업에 막대한 돈을 썼던 전한길은 EBS에서 수능 70%를 출제하겠다며 교육 정책이 바뀌자 3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고 개인 부채만 25억 원을 떠안았다. 신용불량자가 된 전한길은 공무원이었던 아내의 수입으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빚 독촉 우편물이 무서워 주소까지 옮겨놨다. 아내나 아이들이 보면 상처가 될 수 있지 않나. 밖에서는 어떤 굴욕을 당해도 집에서는 아이들 보게 할 수 없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나중에 빚을 다 갚은 후에야 빚이 얼마나 됐는지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긍정의 힘으로 버틴 전한길은 노량진에서 공무원 강의를 다시 시작했고, 10년 동안 빚 25억 원을 갚았다. 빚 청산 후 전한길은 결혼 후 처음으로 집들이를 했고, 고생한 아내를 위해 아내 명의의 아파트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집들이 때 아내와 자녀들이 부채 금액을 알게 됐다는 전한길은 “그때 아이들이 충격받았다. 아들이 ‘아빠 그동안 왜 한 번도 말하지 않았어’라고 했는데 저도 울컥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빚 때문에 힘들던 시절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교육 방송에서 학원으로 옮겨 강의를 시작했던 전한길은 “무료 강의였는데 유료 강의가 됐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돈을 밝힌다고 악플이 달렸다. 평생 먹을 욕을 그때 먹었다. 저도 예상을 했지만 너무 속상했다”라며 ‘돈한길’이라는 수식어에 얽힌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오랜 고생 끝에 연 매출 200억 원이 된 전한길은 순소득이 200억 원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공무원인 아내의 소비에 맞춰 돈을 쓴다고 전했다. 전한길은 “수능강사 초기 때 아내한테도 관두라고 했다. 공무원 얼마나 버냐고 애나 키우라고 했다. 그때 장모님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데 그러지 말게’라고 했다. 나중에 그 말을 듣고 엄청 창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뒤에 엎어지고 빚더미에 올랐을 때 아내의 공무원 월급으로 아이들을 키웠다. 저는 10년 가까이 하나도 도움을 못 줬다. 다시 정상에 섰지만 그때 실수한 걸 알기 때문에 절대 교만해지지 말자고 한다. 아내가 출퇴근할 때도 항상 인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전한길은 1년에 1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자신의 수업을 들은 공무원 시험 합격자들에게 합격패를 선물했고, 지난 6월에 나온 책 인세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한길은 “인세를 상하반기 두 번 나눠서 받기로 했다. 6월 한 달간 판매된 인세가 2천만 원 나왔다. 그건 바로 기부했고 하반기에는 더 많을 것 같다”라며 하반기 예상 금액 1억 원 이상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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