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국방 회의 신설…FTA 개선 협상도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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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과 영국의 안보·경제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다우닝가 합의 '를 채택했다.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만나는 2+2 회의를 신설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는 것이 뼈대다.
두 정상은 안보, 경제, 지속가능한 미래 등 3대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관계 강화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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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과 영국의 안보·경제 협력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다우닝가 합의 ’를 채택했다.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만나는 2+2 회의를 신설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는 것이 뼈대다.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해 수교 140돌을 맞은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전략적 동반자는 양국 간 문제를 넘어 제3국이나 국제 현안도 함께 논의·협력하는 등 이전보다 더 강화된 관계를 뜻한다.
두 정상은 안보, 경제, 지속가능한 미래 등 3대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관계 강화에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먼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모든 형태의 무기 이전 및 관련 군사협력에 반대하며, 양측이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외교·국방(2+2) 장관급 회의 신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을 통해 대북 압박에 나서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 등으로 사이버·방산 분야 협력도 도모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 협력은 인공지능(AI), 원자력,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두 나라는 최신 글로벌 통상 규범을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온 자유무역협정을 개선하는 협상을 개시한 데 이어, △경제금융 대화체 △공급망 대화체 등을 신설하고 △우주 협력 △양자기술 협력 등을 약속했다.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한-영 워킹홀리데이 참가 연령은 35살까지로, 대상자는 5천명으로 규모와 범위가 확장된다. 미래 협력 분야에는 △청정에너지 고위급회의 개최 △해상 풍력 △핵연료 공급망 강화 등 광범위한 협력에 나선다.
전날 윤 대통령은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며 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정형시) 104를 원용해 “영국, 나의 아름다운 친구여, 그대는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라고 건배사를 했다. 이에 앞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영어로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는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했다.
이날 국빈 만찬에는 추경호 부총리 등 공식 수행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인들과 블랙핑크 멤버 4명이 참석했다.
런던/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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