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暴雪 주의보
이홍렬 기자 2023. 11. 23. 03:04
16강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흑>
白 한승주 九단 / 黑 딩하오 九단 흑>
<제9보>(94~101)=LG배와 쌍벽을 이뤄온 삼성화재배 28회째 대회가 열전 속에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 한승주로선 국제 무대서 최고 성적을 올렸던 무대다. 2년 전 26회 때 일본 야마시로와 중국 당이페이를 꺾어 8강에 오른 뒤 신진서에게 막혔다. 지난해 27회 때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도 국내 예선 2회전서 백현우에게 져 탈락했다.
흑이 ▲에 둔 장면. 백설 만건곤한 설원(雪原)에 수류탄을 던져넣은 형상이랄까. 백은 여기서 ‘가’~’다’로 또 한 번 양보해도 충분했다는 평. 아무튼 94는 한승주다운 회심의 일발(一發)이었다. 흑이 왜 100으로 막지 못했는지 참고1도가 설명해 준다. 24까지 백의 화려한 사석 작전. 이렇게 폭설이 상중앙 천지를 뒤덮으면 백의 대승이다.
딩하오가 흑 97을 놓는 데 물경 35분 17초가 걸렸다. 승부수 선택을 위한 이 바둑 최장고 수였지만 98, 100으로 하변 흑진이 초토화됐다. 딩하오는 참고 2도 1, 3으론 10까지 승산이 없다고 보고 101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진다. 하변 보금자리가 무너지면서 쫓겨난 흑군이 삶을 찾아 폭설 휘날리는 중원으로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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