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성장 이끈 70대, 고령사회 부흥시킬 것
한 세대의 단위는 보통 25년 정도를 일컫지만, 시대 발전에 따라 단위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세대의 시대적 차이는 성장 과정에서 겪는 정치 경제 사회의 변혁에 따라 생활 패턴과 문화는 물론, 판단 기준이나 사고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들이 창안한 미국인 세대 분류는 대공황 이전의 잃어버린 세대, 이후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위대한 세대, 세계대전을 겪으며 묵묵히 일한 침묵 세대, 전후의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 그리고 21세기에 태어난 알파 세대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19세기 말부터 한말 격동기, 일제강점기, 해방과 6·25 전쟁, 4·19와 5·16, 광주민주화투쟁, IMF 경제 위기 등을 겪으면서 세대 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세대 차이가 거론될 때면,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MZ세대 등의 이야기들만 한다. 정작 그 전 세대들인 고령층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아쉬움을 느낀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의 경제 부국으로 이르게 한 주역은 누구인가 되새겨보자. 바로 태평양 전쟁 말기에서 6·25 전쟁 무렵까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전 세대가 바로 그들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세대들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를 효시로, 열사의 중동을 찾아가고,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경제를 부흥하고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뤄냈다. 그런데 왜 이들을 위대한 세대라고 부르는 것을 머뭇거리는가? 국가 부흥의 절대 공신인 위대한 세대가 지금 고령화를 이끌고 있다. 그들이 고령사회도 자강 자립으로 위대하게 이끌어 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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