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결전의 장 파리서 보인 박형준 시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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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랑스 파리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사들과 교섭 중인 박 시장은 어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람이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의 싸움이라고 평가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 시장은 "최근 몇 달간 부산이 상승세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파리에 올 때마다 부산 호감도가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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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랑스 파리에서 182개 BIE 회원국 대사들과 교섭 중인 박 시장은 어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사람이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의 싸움이라고 평가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상당수 국가는 BIE 대사에게 투표를 맡기지 않고 외교장관을 직접 파견한다고 한다. 부산과 리야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시장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보다 표가 적어도 2라운드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현지시간) BIE 투표에서 한 국가가 3분의 2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상위 2개국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1차 투표에서 로마(이탈리아)를 따돌리고 결선에서 승리하는 게 우리 전략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코리아 원팀’의 역량이 파리에서도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사우디가 ‘오일머니’와 왕족을 앞세운 것과 달리 우리는 대통령부터 국무총리·재계·부산시가 역할을 분담해 ‘다중 교섭’ 작전을 펼치고 있다. “당장 풍성한 식탁을 차려 준다”는 쪽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쪽의 싸움인 셈이다. 부산이 ‘기호 1번’을 부여받은 것도 유리한 대목이다. 박 시장은 “최근 몇 달간 부산이 상승세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파리에 올 때마다 부산 호감도가 커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판세가 박빙인 만큼 홍보전에서도 밀려선 안된다. 때맞춰 삼성전자는 이날 영국 런던 명물인 ‘블랙캡’ 택시에 부산의 명소를 표현한 일러스트를 래핑해 ‘부산 알리기’에 속도를 냈다. 파리는 이미 ‘부산’으로 뒤덮였다. 부산시는 BIE 총회장 진입로에 있는 카페를 임대해 홍보존인 ‘비스트로 부산’을 운영 중이다. 부산 출신 임지빈 작가의 베어벌룬 작품도 파리로 공수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불과 5일 남았다. 민관 원팀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부산을 수도권에 맞먹는 ‘제2 경제권’으로 키우는데 엑스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정부가 내년 예산에 부산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 5억 원을 미리 편성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부산 대개조 작업도 하나씩 진척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 확장을 가로 막는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을 부산항 신항 옆으로 이전하는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면 내년 착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덕신공항 건설비 5500억 원도 내년 예산에 반영된 상태다. 북항 재개발과 초고속 교통 인프라(BuTX)구축도 진행 중이다.
여기다 부산엑스포의 가장 중요한 청사진인 ‘부산 이니셔티브’(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국가와 협업한다면 부산은 기후위기부터 에너지·물·디지털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다. 그 전제가 바로 엑스포 유치다. 다시 한번 신발끈을 묶고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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