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 키움, 김강민 → 한화, 우규민 → KT… 베테랑 대이동

이헌재 기자 2023. 11.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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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SG에서 뛰며 홈런 20개를 친 내야수 최주환(35)이 키움으로 이적한다.

SSG 프랜차이즈 선수 김강민(41)도 한화로 팀을 옮긴다.

2002년 SK 입단 후 올해까지 22년간 한 팀에서만 뛴 김강민도 한화가 4라운드에 지명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별로는 팀 체질 개선에 나선 SSG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NC가 소속 선수 4명씩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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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2명 지명
한화 오선진은 롯데로 이적
LG-NC-SSG 4명씩 빼앗겨
롯데 선수 지명한 구단 없어

올해 SSG에서 뛰며 홈런 20개를 친 내야수 최주환(35)이 키움으로 이적한다. SSG 프랜차이즈 선수 김강민(41)도 한화로 팀을 옮긴다. 4년 만에 다시 도입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 진행한 2차 드래프트에서 모두 22명이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최주환, 김강민처럼 베테랑 선수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들이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는 건 원소속 구단들이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최주환
올해 정규시즌 순위 역순에 따라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키움은 최주환의 이름을 불렀다. 2006년 두산에서 프로 데뷔를 한 최주환은 2020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4년 42억 원에 SK(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9홈런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20홈런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통산 타율 0.279, 115홈런을 기록 중이다. 키움 구단은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강민
2002년 SK 입단 후 올해까지 22년간 한 팀에서만 뛴 김강민도 한화가 4라운드에 지명하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강민은 SK에서만 두 번 FA 계약을 하면서 다섯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베테랑이다. SSG는 내년이면 42세가 되는 김강민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SSG는 김강민에게 코치 자리를 제안한 상태였다. 손혁 한화 단장은 “내가 SK에서 코치를 할 때부터 워낙 좋게 봤던 선수다. 나이가 있지만 충분히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우규민
오선진
삼성의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8)은 1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2004년 LG에서 데뷔해 2017년부터 삼성에서 뛴 우규민은 7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올해 5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의 기록을 남겼다. KT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삼성에 빼앗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재윤이 떠나면서 팀에 고참급 투수가 없어지자 ‘우규민이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1라운드에서 뽑아 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지난해 말 친정팀 한화와 FA 계약을 한 16년 차 내야수 오선진(34)은 2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4년 만에 다시 열린 2차 드래프트 시장에서 예전과 달리 즉시 전력감 베테랑들이 많이 이적한 건 올해부터 도입된 샐러리캡(구단별 연봉 총액 상한)의 영향이 크다. 올해와 내년 샐러리캡은 팀당 114억2638만 원이다. 이를 초과하면 제재금이나 지명권 박탈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리빌딩을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구단으로선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은 베테랑들을 보호선수 명단에 올리기가 어려웠다. 4년 전 2차 드래프트 때 40명이던 각 구단 보호선수가 35명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단별로는 팀 체질 개선에 나선 SSG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NC가 소속 선수 4명씩 빼앗겼다. 반면 롯데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한 곳도 없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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