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의 트렌드&브랜드]갤럭시가 'Z'에게 사랑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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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우리에게 K브랜드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Z세대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사진 차이를 피부톤과 입술라인의 자연스러움으로 판별하며 사물이나 배경이 아닌 사람의 얼굴표현으로 스마트폰 브랜드를 판별한다.
브랜드 개성을 뾰족하게 세우고 갤럭시가 누구를 대변하는지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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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는 우리에게 K브랜드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비록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일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디지털 네이티브에게로 가면 갤럭시 유저가 소외당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가수 성시경은 어린 후배가 갤럭시를 보며 신기해 했다는 에피소드를 유튜브에 올렸고 갤럭시 유저에 대한 이미지가 소재가 돼 커뮤니티에 확산된다.
스마트폰은 개인의 소우주를 담고 있다. 아날로그 세대에게 준거집단은 같은 반 친구 몇 명이었지만 Z세대는 스마트폰에 연결된 순간 수백, 수천 명의 취향집단에 연결돼 연결의 규모와 수준이 달라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뜨는 트렌디한 장소, 멋진 경험을 통해 일찍이 개인의 취향이 생성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하위문화를 주류문화로 확대하는 경험을 통해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얻는다. Z세대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사진 차이를 피부톤과 입술라인의 자연스러움으로 판별하며 사물이나 배경이 아닌 사람의 얼굴표현으로 스마트폰 브랜드를 판별한다. 카메라의 성능 자체가 아니라 '셀카로 표현되는 나' 자신이 중요한 것이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구매력과 취향으로 브랜드의 진정성과 실력을 한눈에 알아본다. 뾰족하고 고유한 취향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는 수단이며 공감하는 문화적인 기호와 갬성을 만났을 때 동조하며 무리짓기가 일어난다. 이것이 유행의 심리고 이 무리에 끼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 무리짓기가 개인의 정체성과 연결되고 심미적인 취향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것이 10대 또래들의 한때 쏠림이나 허영으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런 성향을 지닌 Z세대가 갤럭시를 외면한 근본원인이 무엇일까. 아이폰의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감, UI·UX, OS, 모델 라인업, 사람이 잘 나오는 카메라, 잘 구축된 생태계, 모두 중요하지만 이것이 결정적인 이유일까.
갤럭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상징하는가'에 답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철학을 세우는 작업이다. 유행은 지나가고 제품은 카피가 되지만 철학은 베끼기가 안 된다. 브랜드 개성을 뾰족하게 세우고 갤럭시가 누구를 대변하는지 보여줘야 한다.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는 정돈되지 않은 메시지는 모두 노이즈다.
애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팬덤, 애플을 사랑하는 유저다. 그 기원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모티브로 만든 1984년의 슈퍼볼 광고로 단 한 번의 방송만으로 빅브러더에 저항하는 전 세계 언더독을 결집시켰다.
시대와 함께 늙지 않고 지속가능한 브랜드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시대 맥락과 함께 흐르며 브랜드의 정체성이 흔들린 적이 없다는 점이다. 갤럭시는 왜 이런 제품을 출시했는지, 이 기능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사람들의 삶이 도구로 어떻게 변화할지, '사람'에게 집중할 때 애플을 넘어설 수 있으며 문화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갤럭시 사용자들에게는 자부심을, 아직 고객밴드에 진입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겐 선망하는 마음을 심어줘야 한다. 지금 어떤 선택과 혁신을 하는지에 갤럭시의 미래가 걸려있다.
박준영 크로스IMC 대표컨설턴트(Z의 스마트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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