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중, 손흥민·이강인 눈에 ‘레이저’ 발사…토트넘팬과 충돌도

김수연 2023. 11. 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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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당시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포착됐다.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등의 눈과 몸에 녹색 레이저를 쏘는가 하면, 경기 시작 애국가 연주 당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의 눈을 겨냥해 레이저 불빛을 쏘는 등 비매너 행위를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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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때 야유도…이강인 “공격 받은 줄도 몰라, 문제 없었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중전에서 이강인, 손흥민 선수 얼굴에 드리워진 녹색 레이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당시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포착됐다.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등의 눈과 몸에 녹색 레이저를 쏘는가 하면, 경기 시작 애국가 연주 당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중전은 경기장 4만여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 관심이 컸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의 눈을 겨냥해 레이저 불빛을 쏘는 등 비매너 행위를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이강인의 얼굴, 목, 어깨 주변으로 초록색 레이저 불빛이 드리워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고, 손흥민이 선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준비할 때도 같은 색깔의 레이저 불빛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프리킥을 시도하는 이강인 선수의 몸에 중국 관중이 쏜 레이저 포인터가 표시돼 있다. 선전=연합뉴스
 
중국 관중은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로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기 중에 매너 없다” “눈에 안 좋은 영향이라도 가면 어쩌려고 하나” 등의 비판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관중석에서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한 중국 남성 팬이 주변의 중국 관중들과 말싸움을 벌이다 충돌한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홈팬들이 이 남성을 강제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성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흔들다 중국 관중과 충돌을 빚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상대 관중의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전반 11분 페널티킥 선제골, 전반 45분 헤딩 추가골로 멀티골을 완성했고, 후반 43분 수비수 정승현이 헤더골을 넣었다. 특히 손흥민은 첫 골을 넣고 난 뒤 중국 관중을 의식한 듯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은 중국 관중의 방해를 신경 쓰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레이저 공격을 받은 줄도 몰랐다”며 “전혀 문제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아시안컵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실제 이날 이강인은 경기 전 국민의례 때 중국 관중의 야유에도 애국가를 큰 목소리로 열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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