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라리가 테바스 회장, '자진 사퇴' 이유는?...곧바로 4연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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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사임했다.
테바스 회장은 2013년부터 라리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는 구단들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선수 연봉이 구단 수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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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사임했다. 하지만 꼼수라는 지적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22일(한국시간) "테바스 회장이 사임했다. 이것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그의 임기는 12월 26일 만료였다. 현재 아무도 테바스에 반대하기 위해 출마할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단일 후보다. 그의 4번째 임기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단지 연말 연휴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함이다. 테바스 회장이 임기대로 12월 26일에 만료된다면,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테바스 회장이 사임하게 되면서 차기 회장 선거는 12월 21일 전에 치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결국 연말 연초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테바스 회장은 2013년부터 라리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라리가 샐러리캡' 도입이다. 이는 오히려 라리가 팀들의 재정을 갉아 먹었다고 비판을 받을 정도로 실패한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테바스 회장은 라리가는 구단들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선수 연봉이 구단 수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설정했다. 규정에 따라 선수단의 임금이 구단 수입의 70%를 넘을 수 없는 규정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코로나 팬데믹에 큰 영향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수입이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재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결국 이는 연봉 상한선 제도에 발목을 잡히게 됐다. 메시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지만, 끝내 불발된 이유다.
이외에도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지난 5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라리가 구단들의 도를 넘는 인종차별이 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 테바스 회장은 SNS를 통해 "인종차별의 경우 우리는 당신에게 직접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당신은 요청한 두 번의 날짜에 나타나지 않았다. 라리가를 비판하고 모욕하기 전에 당신은 적절한 정보를 받을 필요가 있다. 자신을 조종하지 말고 서로의 역량과 우리가 함께 해 온 일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라"라고 글을 적었다.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라리가 회장부터 리그내 일어난 인종차별에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장은 매우 컸고, 결국 테바스 회장은 사과를 전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내가 가진 메세지와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를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했다면 사과해야 한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비니시우스가 라리가의 행동을 지지하는 영상을 녹화했기 때문에 상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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