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운전차량 보행신호에 횡단보도 덮쳐 행인 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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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아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내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지 않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280건이다.
지난 2011년 690건에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인데, 면허 반납률은 지난해 강원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15만1033명 중 4016명만 면허를 반납해 2.7%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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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령자 운전 미숙 추정”
면허 반납 실효성 ‘도마 위’
“교통 취약지 정책개선 필요”
춘천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아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내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지 않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혐의로 A(82)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46분쯤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3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행인 3명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사이로, 이날도 교회에 들렸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보행자 신호등은 푸른색이었으며, 운전자는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운동을 하기 위해 석사동 자택에서 목적지까지 운행을 하고 있던 상태였는데, “신호등과 보행자를 모두 못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호위반으로 인한 사고인 만큼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령의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추정된다”며 “적극적인 고령운전자의 면허 반납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처럼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크지만 운전면허 반납률은 매우 저조하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280건이다. 지난 2011년 690건에서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인데, 면허 반납률은 지난해 강원도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15만1033명 중 4016명만 면허를 반납해 2.7% 수준을 보였다.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이 저조하자 각 지자체들은 현금이나 지역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효과는 없는 셈이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시·군의 면적이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이 많아 고령의 운전자들도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상황도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적 특성과 대중교통 미비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교수는 “강원도가 면적은 넓지만 대중교통이 다른지역에 상대적으로 열악해 어르신들이 자가용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생업에 종사하는 고령운전자들도 많아 면허반납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면허 반납 보상도 일회성에 그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재훈·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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