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체육 발전, 지역 특화종목 개발·장기적 계획 필요”

심예섭 2023. 11.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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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내 체육계가 도민체육복지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고취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도민체육복지 만족도 향상 방안' 심포지엄이 지난 21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민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주최·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으로 스포츠복지 전문가와 함께 도내 관계자들이 모여 강원특별자치시대 체육의 미래를 다룬 공론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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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원체육활성화 심포지엄
▲ 21일 도체육회관에서 열린 강원도민 체육복지만족도 향상 방안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영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내 체육계가 도민체육복지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고취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도민체육복지 만족도 향상 방안’ 심포지엄이 지난 21일 강원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민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주최·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으로 스포츠복지 전문가와 함께 도내 관계자들이 모여 강원특별자치시대 체육의 미래를 다룬 공론화 장이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로 문을 열었고,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원홍식 강원특별자치도청 체육과장, 강성훈 강원대 스포츠학과 교수, 최경호 한림대 커뮤니티교육원 연구교수, 고재곤 여주대 스포츠·경호과 부교수 등 5명의 지차체 및 관련업계 전문가가 토론에 참여해 도민체육복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발제와 토론 등 주요 내용을 싣는다.

 발제 1 강원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육 정책방향 제언
“바다·산림 활용 대회개최 등 차별화를”

김태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유사 대회 개선 지역 특성 살려야
도 체육회 전략 수립 등 방향성 제시

 

김태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스포츠 종목의 개발 및 육성을 통해 엘리트 선수 발굴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대회는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전부 다 똑같다. 도내 지역의 특성에 맞게 바다를 활용한 대회, 그리고 도의 전체 면적 82%를 차지하는 산림을 활용한 대회 등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결국 육성 종목으로 이어진다면 스포츠복지 뿐만 아니라 엘리트선수 발굴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상위계층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스포츠복지로 작동될 것이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 종목에 대해 녹아들면서 선수로서의 재능도 발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강원특별자치도 스포츠복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비전과 목표, 전략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도체육회의 비전은 기능적인 역할, 체육시설 관리·조성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민선시대로 변한 만큼 지역 주민과 도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예산 확충도 떼어놓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토 론 강원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은 도민체육복지 만족도 향상 방안

“도민 맞춤 복지실현으로 생활·전문체육 동반 성장을”

정재웅 “강원스포츠과학센터 개방을
스포츠클럽 지원 방안 마련할 것”
원홍식 “지방체육회 재정 안정 필요
체육진흥 중장기 플랜 수립 예정”
강성훈 “신규 사업개발 부족한 상황
선택·집중 통한 종목 육성해야”
최경호 “더 많은 산림 레포츠 발굴
체육복지·돌봄 차원 접근 시도를”
고재곤 “스포츠 대회 안전 사고 빈번
부상 방지 물품 성능 표준화 돼야”

 

▲ 천남수 소장

◇좌장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토론자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원홍식 강원특별자치도청 체육과장 △강성훈 강원대 스포츠학과 교수 △최경호 한림대 커뮤니티교육원 연구교수 △고재곤 여주대 스포츠·경호과 부교수

(무순)


 

 

▲ 정재웅 위원장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도민체육 만족도 향상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스포츠클럽이다. 스포츠클럽법이 2020년에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 당시 도체육회에 적극적인 역할을 부탁한 바 있다. 또 지금 관련 조례도 준비 중이다. 강원도만의 지원책들을 마련해서 많은 도민이 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스포츠과학센터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엘리트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현장 견학 체험이나 생활체육인의 건강을 위해 개방해야 한다. 모든 체육 시설은 도민들에게 개방될 때 진정한 체육복지 실현 가능하다. 또 도내에는 춘천 한곳 밖에 없다. 영동지역에도 설립해 운영해야한다”

 

▲ 원홍식 과장

△원홍식 강원특별자치도청 체육과장=“도나 체육회나 비전과 목표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며 내년에 체육진흥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도록 하겠다. 스포츠강좌이용권에 대해선 사실 예산이 많이 내려오지만 홍보 부족이나 시군의 인력부족으로 집행률이 낮다. 합동평가에도 들어가 있어 상당히 애를 먹는다. 문제는 시군에서 원하지 않는 예산이 전년대비 50%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 체육과는 체육진흥공단과 협의를 통해 일선에서 필요한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방체육회의 재정 안정화도 필요하다.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재정이 늘거나 주는 불안감이 존재해 안정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한체육회에서도 지방체육회 재정안정화 방안과 관련 토론을 했다고 들었다. 국민체육기금 배정에 대한 개선을 통해 지방체육지원에 대한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강성훈 교수

△강성훈 강원대 스포츠학과 교수=“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됐지만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신규 사업 개발에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렇기에 도체육회나 도내 체육계 등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독일에서 5개년 계획 또는 10개년 계획을 세워 체육 정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강원도도 최소 5~10년 주기로 스포츠정책과 관련된 마스터플랜이 계획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종목 육성도 필요하다. 강원도 종목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스키다. 하지만 도내 스키인구가 많지 않다. 바로 근처에 좋은 스포츠시설과 인프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하지 않는 것이 의문이다. 동해안 지역은 해양스포츠와 접목이 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내용이 도의 스포츠정책 장기계획을 통해 반영된다면 생활체육은 물론 전문체육까지 도움이 될 것이다.”

 

▲ 최경호 교수

△최경호 한림대 커뮤니티교육원 연구교수=“지역에 특화된 스포츠와 관련, 강원도는 산림이 80% 이상이다. 개인적으로 산림청 산림레포츠 지도자 양성 외래교수로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4기까지 배출됐다. 산악승마, 산악스키, 패러글라이딩, 로프, 등산, 클라이밍 등 산림레포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산림 종목을 잘 살려서 앞서 말한 7개 종목 이외에도 더 많은 종목을 발굴해 강원도가 산림레포츠의 성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가 스포츠전공자임에도 최근 도시재생사업에 관여하는 이유는 스포츠복지와 연관돼 있다. 춘천에는 현재 3개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는데 교동의 커뮤니티 돌봄센터에서 GX룸을 만들어서 프로그램 3년째 시행 중이다. 도내 체육계 관계자 및 종사자들이 일반적인 커뮤니티 신체활동 등 돌봄 차원에서 체육복지에 접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고재곤 부교수

△고재곤 여주대 스포츠·경호과 부교수=“우리는 그동안 소극적인 체육복지를 추진했다. 소극적 복지라고 하면 일종의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설의 설립, 생활체육인구 확대 등이다. 반면 적극적 복지는 양적인 확대에 걸맞은 질적 확대의 전향이다. 스포츠와 관련된 안전과 환경이 그 예다. 지난 10월 독일 퀼른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2년에 한 번씩 128개국이 참여해 스포츠 시설과 레저 시설과 관련된 기업들이 미래 선도 체육 시설 변화의 패러다임을 전시한다. 인조잔디구장을 없애는 추세고 플라스틱 충전재를 코르크로 바꾸고 있다. 이밖에 올해 대한체육회는 TF를 만들어서 체육대회의 종합안전매뉴얼을 수립했다. 그 이유는 체육대회에서의 많은 사고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대책이 없다. 매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건축과 소방을 점검하지만, 야외시설인 체육시설을 점검하고 있지 않는다. 스포츠 종목 관련 물품도 한국은 기준이 없다.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물품의 성능을 위해 표준화가 마련되어야 한다.” 정리=심예섭·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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