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3m 사탕수수밭이 한국에?…아열대 작물 재배 확산
[앵커]
기온 상승과 재배기술 향상으로 이제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같은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데요.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
들판에 키가 큰 식물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습니다.
모두 덥고 습한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사탕수수입니다.
이러한 사탕수수가 최근 국내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겨울철이 따뜻해진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제 키보다 높은 사탕수수가 양옆으로 심겨 있습니다. 다 자란 사탕수수의 높이는 5m에 달합니다.
실제 최근 3년간 거제의 겨울철 기온은 평균 4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2~3도가량 높습니다.
사탕수수는 실내 온도를 5도 이상으로만 유지하면 돼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손성수 / 사탕수수재배 농민> "원래는 버섯 농사를 짓고 있다가 지금 기후가 바뀌면서 아열대(기후로) 변하다 보니 사탕수수에 관심이 있어서…."
손 씨는 아직 소량이긴 하지만 사탕수수를 활용한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량 생산을 통해 국산 사탕수수를 유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거제에서는 파인애플과 바질 등 다양한 열대작물이 재배되면서 거제시는 아예 '아열대 농업도시' 선포까지 했습니다.
<조현광 /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기후변화로 거제가 겨울철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높아 아열대 작물 재배에 유리한 환경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내 아열대 과일 재배면적은 187ha로 지난 2017년 대비 70%가량 늘어난 상황.
변해가는 기후에 발맞춰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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