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 '사이버 사기' 뛰어드는 MZ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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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사기조직이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투자 사이트를 개설하고 '금·달러·코인 시세를 예측하면 원금 보장 및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해당 범죄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해 '저가 구매' '고수익 알바' '원금 보장 투자'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게시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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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 7264명 검거, 1239명 구속
SNS 익숙한 2030 피의자 70% 넘어
국내 한 사기조직이 2021년 7월부터 10월까지 투자 사이트를 개설하고 ‘금·달러·코인 시세를 예측하면 원금 보장 및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모았다. 일당은 피해자 6019명으로부터 1021억 원을 가로챘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제 한파 여파로 2030 청년층과 무직자 등 취약 계층이 사이버 사기 및 금융 범죄 유혹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사이버 사기·금융범죄’를 집중단속해 총 2만 726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39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제난 속에 취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인터넷과 온라인 공간에 익숙한 30대 이하 젊은층이 범죄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48.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2.95%), 19세 미만(14.14%), 40대(9%), 50대(3.82%), 60대 이상(1.6%) 순이었다. 피의자 직업별로 보면 무직 또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경우가 71.7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비스직(12.29%), 학생(9.17%), 사무직(3.6%), 전문직(2.66%), 공무원·군인(0.53%) 등도 포함됐다.
해당 범죄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악용해 ‘저가 구매’ ‘고수익 알바’ ‘원금 보장 투자’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량 게시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실제 사기범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 ‘가전제품 할인 판매’ 글을 게시했다. 해당 광고에 속은 피해자 745명은 A 씨에게 속아 2억 7000만 원을 뜯겼다.
사이버 금융 범죄는 개인·금융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불특정한 여러 사람에게 e메일·문자메시지·누리소통망·메신저 등을 보내는 수법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대학교수 등을 사칭해 피해자 지인에게 접근해 사기를 친 사건이다. 사기범 C 씨는 피해자를 소개받은 후 위조된 미화 송금증을 보여주면서 ‘1~2일 내로 갚아줄테니 해외 계좌로 송금해달라’고 속여 피해자 12명으로부터 1억 7100만 원을 편취한 뒤 태국으로 도주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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