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수요조사 갈등 심화…의협 "26일 파업 결정"
[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 창구인 의료현안협의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전국 의과대학이 2배 이상 증원을 원한다는 수요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하루 만인데요.
시작 전부터 날 선 공방이 오가며 분위기는 얼어붙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소통 창구인 의료현안협의체.
전국 의대의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 하루 만에 정부와 의사단체가 회의장에 마주 앉았습니다.
회의 시작부터 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놓고 날 선 공방이 오갔습니다.
<양동호 /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정부의 독단적인 졸속 수요조사 결과 발표로 의료계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정경실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제 막 의대정원 증원의 첫발을 뗀 상황에서 벌써부터 의료계에서는 총파업과 강경 투쟁이라는 단어를 언급을 하고 계셔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증·필수의료 수가 개선 방안을 논의하려 했던 이번 회의는 30여분 만에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정경실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오늘 18차 회의가 충분한 논의 없이 종료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의협 측은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강력한 유감만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주 일요일(26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의료현안협의체의 중단 여부와 파업 계획까지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동호 /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강경 파업까지도… 불사하는 아마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대의 교육 역량을 점검해 내년 초 2025학년도 최종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의료계와의 협의도 멈추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총파업까지 거론하는 의사단체의 반발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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