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최서원, 대통령에 '셀프' 사면 요구 "나만 남아 가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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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
최 씨는 '사면 요청서를 쓰면서'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동정범으로 엮여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 이번에 사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복권을 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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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
최 씨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는 22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북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 씨는 '사면 요청서를 쓰면서'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저는 허울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동정범으로 엮여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모든 국정농단자와 청와대 전 비서관조차 사면·복권되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 이번에 사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복권을 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면·복권된다면 오롯이 제 인생, 딸과 세 손주가 미래에 어깨를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며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빛에 가려진 어두운 삶은 절대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직접 사면요청서를 쓰는 이유를 두고는 "나의 사면에 대해 누구 하나 나서주지 않는 상황에서 나 스스로 쓰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진보쪽에서는 정경심 씨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지난번에 가석방으로 결국 출소했다"며 "그러나 저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조차 사면, 복권에 대한 얘기는 껄끄러워하고 나서주기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섭섭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이 JTBC와 연결된 중앙일보와 자서전을 게재하는 걸 보면서 적지않이 당황했고, 이해가 가질 않았다"며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저에 대한 것이 어떻게 나올지 저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서원은 8년째 복역 중이고 벌금과 추징금 납부로 강남의 빌딩 등 전 재산을 상실했다”며 “그 결과 최서원의 유일한 가족인 정유라와 그 자녀들은 생계조차 꾸려가기 어려운 처지”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농단 관련 형사재판을 받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최씨만 빼고는 모두 형기만료, 사면 등으로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며 "최씨에 대한 현재의 형 집행 상태는 이성과 양식의 기준으로 볼 때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10월 30일 입국 후 이튿날 검찰에 자진출석해 체포된 최씨는 현재 8년째 복역 중이다. 국정농단 사건과 딸 이화여대 입시비리 사건으로 모두 합쳐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이미 여러 차례 사면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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