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에 문 연 노인·장애인 카페…좋은 일자리 생겼어요
[KBS 춘천] [앵커]
나이가 들어서, 장애가 있어서, 더 높은 취업의 벽을 넘어야 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민센터나 시청 등에 이들을 위한 특별한 카페가 생겼습니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고, 시민에게 좋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라티에 모자를 말끔하게 맞춰 입은 노인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하트모양 라테아트도 뚝딱 만들어내고,
["따뜻한 거? 여기 딱."]
또래 노인 손님이 어려워하는 무인기기 주문도 능숙하게 도와줍니다.
[이지향/원주시 소초면 : "일반분들보다 더 친절하신 것 같아요. 잘하시잖아요. 어른들이 하시니까 깔끔하게 하실 거고, 그래서 자주 이용할 거 같아요."]
평균 연령 65살의 바리스타들.
전국 시니어 바리스타대회 대상을 받은 실력자도 있습니다.
주민센터에 생긴 카페에서 24명이 하루에 3시간씩 격일로 돌아가며 일합니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일 할 곳이 있어 삶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김남숙/원주시 태장동 : "많은 동료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교제할 수 있는 것이 일을 한다는 개념보다 건강관리 같은 거 좋은 장점이고."]
원주시청에 있는 이 카페에선 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듭니다.
매일 출근 전, 손님을 대하고 커피 내리는 방법을 연습할 정도로 열정을 다합니다.
5명이 서로 힘들 때 돕고, 격려해주며 카페를 운영해 나갑니다.
[이명화/원주시 단구동 : "취업하기가 처음에 힘들었어요. 그런데 복지관을 통해서 알게 돼서 여기를 지원하게 되가지고. 꾸준히 일하고 있는 게 만족스러운 거 같아요."]
원주시는 공공청사의 공간 나누기를 통해 질 높은 시장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신승희/원주시 복지국장 : "어르신들이 노후 생활을 좀 더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장애인 일자리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만 이런 방식으로 노인 일자리와 장애인 일자리 140여 개를 더 만들어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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