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만 말하면 끝”…말소리로 ‘치매 위험도’ 예측
[KBS 청주] [앵커]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15초간의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치매 위험도를 예측해 관리하는 기술이 충북에 도입됩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연구팀이 휴대전화로 80대 노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오늘 뭐 하고 놀지 안 정해졌어요? ) 네, 노는 것은 재미있게 웃고, 놀고 하는 것이죠."]
15초 남짓한 짧은 대화 내용을 확인한 AI가 해당 노인의 뇌 건강이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알려줍니다.
대화 유창성과 어휘 다양도, 문법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 기능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겁니다.
말소리 검사를 통해 인지 건강 위기집단으로 분류되면, 이 같은 '바이탈링'을 지급해 24시간 관리받게 됩니다.
바이탈링을 통해 치매 위험군의 호흡과 체온, 심박수 등 스트레스 정보를 전달받아 평소와 다른 생체 신호를 감지합니다.
[이상도/한국교통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교수/연구팀 : "여러 가지 생체 신호를 복합적으로 추적 관리해서 패턴에 변화가 보이면,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인프라와 연계해서 조기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동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제천 지역에 시범 도입됩니다.
제천시와 제천복지재단 등은 지역 내 3천 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 효과 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남보현/제천복지재단 사무국장 : "사례 관리 대상을 우선 순위로 파악하고, 관리하게 되며, 전문 의료기관으로 초기에 연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유병률은 10% 이상.
생체 신호를 활용한 선제적 대응 기술이 새로운 치매 예방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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