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청주시 대응 부실…책임 있어”
[KBS 청주] [앵커]
지난여름 청주시 오송읍의 지하차도에서 1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관계 기관.단체 모두 '법적 책임'은 없다며 여전히 책임을 떠넘기고 있죠.
오늘 청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참사 당시 부실 대응에 대한 질타와 책임 인정을 촉구하는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난 컨트롤타워가 없었다."
청주시 안전정책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질타로 뜨거웠습니다.
청주시의회 김영근 의원은 재난안전관리법상 "오송 지하차도의 재난 대응 주체가 청주시"임을 분명히 하고, "미호천 범람 우려 신고가 청주시 재난안전상황실에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근/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재난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보니까 상황판단 회의도 자연스럽게 하지도 못한 겁니다."]
관할 구역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책임 떠넘기기만 급급한 청주시의 무책임함도 일갈했습니다.
[정영석/청주시의원/국민의힘 : "여기저기 회피하고 미루는 것보다는 그래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위험 신고를 접수한 청주시 공무원 누군가가 '내 가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을 점검했어야 한다는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김완식/청주시의원/국민의힘 : "가족을 돌보듯이 했더라면 참사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주시는 참사 당시 위기 관리의 미흡함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최원근/청주시 안전정책과장 : "(오송)읍이나 지구대 통해서 전파를 해서 빠른 초동 대응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좀."]
전 직원이 매뉴얼에 따라 업무에 임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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