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생활 유포·협박’ 여성, 친형수로 확인…범행동기는?
[앵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사생활 촬영물을 유포한 여성이 황 씨의 친형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초기 강하게 법적 대응에 나섰던 황 씨는, 이 여성에 대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
지난 6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 씨.
'황 씨가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 씨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했습니다.
이에 황 씨는 영상을 유포한 SNS 계정 주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고 고소했습니다.
경찰이 IP 추적 등을 통해 유포자 A 씨를 검거했는데, 알고보니 황 씨의 친형수였던 것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한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하며 도와온 인물이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킹을 당했다. 내가 유포하거나 협박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A 씨가 휴대전화 유심칩을 없애려고 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22일)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습니다.
다만 황 씨가 형수 A 씨에 대해 처벌 불원서를 내면서, 명예훼손 혐의는 불송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황 씨의 불법 영상촬영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 씨 측은 "여성이 볼 수 있는 곳에 휴대전화를 세워놓았고, 여성에게 영상을 공유까지 했다"며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맞섰습니다.
[이은의/피해자 측 변호사 : "황 씨 측에 입장문을 빙자하여 피해자를 위협하고 모욕하는 거짓 변명을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유감이고, 향후 책임을 지게 만들 것이다."]
황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황 씨의 혐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훈 기자 (hu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9·19 군사합의 1조 3항 효력 정지…감시정찰 기능 복원 어떻게?
-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3번 시도 끝에 ‘위성 보유’ 선언?
- 이번엔 ‘주민등록 시스템’ 오류…“과부하 원인”
- ‘황의조 사생활 유포·협박’ 여성, 친형수로 확인…범행동기는?
- [단독] 8살 장애 아들 살해 후 자살 시도…안전망 있었나?
- 80대 운전자 차에 보행자 3명 참변…고령운전자 사고는 급증
- “현존 최강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위용 드러내
- 김치 최대 수출 기대, 적자는 여전…갈 길 멀다
- “인질 50명 석방·나흘 교전 중단”…완전 휴전 불투명
- 바이낸스에 5.5조 벌금…“하마스 돈세탁·대북 제재 위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