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세대교체 급물살…LG엔솔, 새 대표에 김동명 선임

최승돈 부사장 등 임원 24명 승진

LG에너지솔루션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54·사진)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던 ‘LG맨’ 권영수 부회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원 승진은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전무(51)의 부사장 승진을 비롯해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 선임 1명 등 총 24명이다. 이는 임원 승진이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3명, 상무급 20명 등 총 29명이던 지난해보다 소폭 축소된 규모다.

이번 인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품질 역량 고도화, 선제적 미래 준비 관점의 조직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신임 CEO로 선임된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전문가다. 2014년 모바일전지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는 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으며 주요 고객 수주 증대, 합작법인(JV) 추진 등 압도적 시장 우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