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부터 쏜다더니…1시간여 당겨 기습 발사 왜?

우한솔 2023. 11. 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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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국제기구에 통보한 발사 시간을 지키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일찍 정찰위성을 발사를 했습니다.

기상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 군의 탐지를 교란하기 위한 작전이었는지 기습 발사의 원인을 우한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위성 발사를 예고한 기간은 오늘(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실제 위성 발사는 이보다 한 시간 여 앞선 어젯밤(21일) 10시 43분쯤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위성 발사를 미리 통보했는데, 이때는 예고 기간 첫날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 당국도 오늘 새벽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지스구축함 등을 사전에 전개시켜 대비했습니다.

우리 군의 사전 대비에 이 같은 기습 발사로 추적 회피 등 허점을 노려봤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선 두 번의 발사 실패, 이번엔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불안정한 기상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로도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엔 구름이 많이 끼거나 한파가 예고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차두현/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있는 여건 내에서는 가장 양호한 상황에서 발사시켜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된다' 그런 절박감이 오히려 녹아있는 조치라고도 볼 수가 있어요."]

발사 예고 기간을 많이 벗어나진 않으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은 피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정찰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그때마다 자위권 차원의 개발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통보'는 이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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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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