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 희끗’ 김정은 위성발사에 환호…김주애·김여정 등은 식별 안돼
[앵커]
한 달여 동안 언론에 모습을 공개하지 않던 김정은 위원장이 '만리경-1호' 발사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발사 성공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고 3대 세습체제의 정당성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했다며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체 '천리마-1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을 지켜보는 뒷모습과 함께, 작업자들에 둘러싸여 환호하고 일렬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전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 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해주셨습니다."]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984년생, 아직 30대 후반인 김 위원장 머리가 새치로 덮여 희끗한 모습도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집권 당시 27살, 젊은 나이가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은 그동안 노련함을 연출하려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점을 노리는 동시에 인민을 위해 고뇌하는 지도자라는 점을 연출하고자 한 의도도 엿보인단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새치는 '건강 이상설'로 이어질수가 있어 그동안 신중하게 접근해왔지만, 오늘은 완연하게 보여줌으로써 인민 복리와 국가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건 지난달 19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 후 한 달여 만입니다.
오늘(22일)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아직 식별되지 않았습니다.
김주애는 1년 전 ICBM급 미사일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주요 시찰 현장에 동행해 온 만큼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낼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주요 간부들의 모습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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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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