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국으로 수출되는 '김치'…고물가에 늘어난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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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오늘은 김치의 날입니다.
김치는 아시아뿐 아니라 이제 미국과 유럽에서도 그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고 있다는데,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한국 음식 '김치의 날'을 정해 앞다퉈 기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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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 22일, 오늘은 김치의 날입니다. 김치는 아시아뿐 아니라 이제 미국과 유럽에서도 그 맛과 효능을 인정받으며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고 있다는데,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김치는 인기 구입 품목입니다.
익숙한 듯 포장된 김치를 카트에 담는 타이완 관광객.
[헝신한/타이완 관광객 : (김치 좋아하시나요?) 네, 엄청 좋아합니다. 타이완에서도 굉장히 유명해요. 일주일에 2번은 먹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며 김치가 면역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데다, 한류 열풍으로 김치를 친숙하게 여기는 해외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그 여파로 수출액도 크게 늘어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수출국도 93개국, 역대 최대입니다.
과거 거의 다 일본으로 팔렸지만, 이제는 미국이 4분의 1,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권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한국 음식 '김치의 날'을 정해 앞다퉈 기념할 정도.
미국에서 참신한 김치 요리법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리고,
[알렉슨/음식 컨설턴트 : 김치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진 것 같아요.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 같이 모여 김장을 담그는 한국에서 익숙한 풍경도 연출이 됩니다.
[김치를 만들어 봅시다! 환호성을 지르세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고물가 속에 중국산 김치 수입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물가에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시달리다 보니까, 김치를 수입산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식당 입장에서는 외식 가격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거나 김치를 내놓을 수 없는….]
2021년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퍼지면서 수입액이 줄었지만, 올해 김치 무역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박현우)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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