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 발언 주고받은 정부-의료계 협의, 30분 만에 종료

이현정 기자 2023. 11.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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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의 의과대학이 정원을 지금의 최대 2배 수준까지 늘리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의사협회와 만났습니다.

하지만 서로 날카로운 발언만 주고받다가 회의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의료 현안을 협의하는 공식 자리에서 다시 만난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대표단.

당초 필수 의료 수가 개선을 비롯해 의료계 보상 방안을 논의하려 했던 자리지만,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다 회의는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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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국의 의과대학이 정원을 지금의 최대 2배 수준까지 늘리기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의사협회와 만났습니다. 하지만 서로 날카로운 발언만 주고받다가 회의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보도에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 현안을 협의하는 공식 자리에서 다시 만난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 대표단.

회의석상 모두발언을 하기도 전에 뼈 있는 발언부터 주고받습니다.

[양동호/의협 협상단장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핵폭탄을 날리셔가지고.]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진즉에 발표가 될 거였는데 조금 늦어진 감이.]

[양동호/의협 협상단장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정책관님을 믿고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나.]

회의가 시작된 뒤에는 공방의 수위가 더 높아졌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수억 원의 연봉으로도 의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의사를 길러내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반대하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양동호/의협 협상단장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마지못해 협상 테이블에 앉힌 들러리에 불과합니까. 협의의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당초 필수 의료 수가 개선을 비롯해 의료계 보상 방안을 논의하려 했던 자리지만,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다 회의는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수요 조사는 완전 학교의 여건을 보는 기초 조사이기 때문에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양동호/의협 협상단장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비과학적이고 비객관적인 그런 수요 조사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서 여론몰이 한 것에 대해서 (항의했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 규모를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확정하겠다며 의대 증원을 수순대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의협은 이번 주 일요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도 증원 방침에 반대하고 나서며 2020년 총파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이현정 기자 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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