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기업들, 첨단기술부터 문화·콘텐츠까지 “협력”

구교형 기자 2023. 11.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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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정재계 인사 참석
양국 ‘비즈니스 포럼’ 열어
앞서 31건 업무협약 체결도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경제계가 첨단기술산업, 녹색산업,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현지시간) ‘한·영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영국 측에서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빌 윈터스 CEO,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 틴토의 제이콥 스타우숄름 CEO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21년 발효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의 탈EU 현상 심화에 양국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FTA 개선 협상도 진행하면서 향후 공급망 협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 회장은 포럼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 협력, 글로벌 기후변화 어젠다 선도, 원전·수소·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분야 파트너십 강화 등을 제언했다. 그는 또 문화·콘텐츠 강국인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총 31건의 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에너지·원전·신산업·건설·플랜트·방산·금융·바이오·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양국 경제사절단은 21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주최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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