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평가 촉각...'물갈이 신호탄' 여부에 술렁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내부에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천 심사에 영향을 줄 현역 의원 평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결과에 따라 이른바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조직의 책임자인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당무감사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결과 공개를 예고했습니다.
당원 관리와 조직 운영을 누가, 얼마나 잘하고 또 못했는지 드러나는 겁니다.
대부분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총선 공천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자료로 활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자는 혁신위 제안보다 더 엄격한 컷오프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당 지도부가 공언한 터라 내부에선 술렁이는 기류가 감지됩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대폭의 혁신 공천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했고 현역의원들도 예외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가 확인했고….]
여당 핵심과 영남권 중진 등에 대한 혁신위 발 '용퇴론'과 맞물려 인적 쇄신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공천 불이익이 예상되는 '하위 평가자'에 중진 의원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공천 심사와 연결된 당내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내 종료를 목표로 현역의원 평가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 경선 과정에서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10%의 점수를 20% 깎았던 걸 더 강화해, 30%를 감산하겠다고 당 총선기획단이 방침을 세운 만큼 민감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장윤미 /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대변인(21일) :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따른 경선 감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방안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차원에서….]
물론, 지도부의 결단과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지만, 비명계 내에선 '찍어내기'를 위한 포석을 두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의 부인에도 이른바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할 경우, 계파 갈등의 골이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질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통적 강세 지역을 중심으론 본선보다 예선, 즉 공천받기가 더 어렵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여야 모두 내홍의 불씨가 쉽게 꺼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원희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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