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와 셰익스피어‥만찬서 친밀 과시, 의회서 "한영 관계 도약 전환점"
[뉴스데스크]
◀ 앵커 ▶
영국 런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맞아 왕실이 주관한 만찬이 열렸는데요.
찰스 3세 왕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시를 낭송했습니다.
현지에서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화려한 샹들리에와 레드카펫이 펼쳐진 버킹엄 궁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한국 국민이 추진력과 에너지로 끊임없이 달려왔다"며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를 낭송했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윤동주 '바람이 불어' 중)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이 자아를 보전하는 건 윤동주 시인이 예언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설명을 덧붙였고, 건배사도 한국말로 했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앞으로 140년의 한영관계를 위해 건배를 제안합니다. 위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이 8만여 명에 이른다며 "양국의 우정은 피로 맺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건배사엔 셰익스피어의 시를 인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04' 중) '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
이에 앞서 의회에서 연설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FTA 개선협상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북한 핵위협 등 지정학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입니다."
어젯밤 영국왕실이 주관한 공식환영식은 예포발사와 왕실근위대 사열, 왕실마차 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잠시 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어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합니다.
두 나라 관계를 격상시키고 경제·첨단기술뿐 아니라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더 협력하자는 내용입니다.
런던에서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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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황상욱 / 영상편집 : 우성호
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2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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