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 전공의 폭행‥피해자 더 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조선대 병원 교수가 전공의를 무차별 폭행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전공의들도 이 교수에게 폭행당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공의들이 고소를 검토하는 가운데 조선대 병원은 해당 교수를 진료에서 전면 배제했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후속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조선대병원 복도.
50대 신경외과 교수가 4년 차 전공의 뺨을 때립니다.
2주 정도 뒤 회진 실에서도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전공의/지도교수] "<야!> 예 교수님, <하루에 한 대라도 안 맞으면…>"
지도교수의 무차별 폭행을 견디다 못해 인터넷 사이트에 도움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던 전공의는 MBC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금속재질의 청소봉이 두 동강 날 때까지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공의/(음성변조)] "'왜 이 시간에 저 선생님이랑 식사를 하고 오냐', 그게 잘못된 이유인지 아직도 저는 이해가 잘 가지 않고요."
피해자는 또 있습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지난 9월 초, 병원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외래 진료실로 불려 가 교수에게 발로 걷어차였습니다.
'전공의가 여유롭게 돌아다녀도 되냐'며 갑자기 때린 겁니다.
[전공의/추가 피해자 (음성변조)] "외래 진료 시간 전에 그쪽에서 이제 저는 발로 한번 걷어차이고 이제 000 선생님은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가격당하는…"
지난해 전북대병원에서 교수가 레지던트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쳐 병원 안에 만연한 폭력에 대해 의료계에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사실 아무런 개선도 없었다는 게 전공의들의 증언입니다.
[전공의/폭행 목격자 (음성변조)] "교수님 입김도 중요하고 개원을 하거나 다른 병원 가서 페이닥터(봉직의)를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조선대병원은 폭행 의혹을 받는 해당 지도 교수에 대해 모든 진료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금고형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이른바 '의사면허 박탈법'이 시행된 가운데 전공의들은 지도교수 김 씨에 대해 고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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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상배(광주)
임지은 기자(jieun@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2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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