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괌 기지 촬영·12월부터 정찰 임무"...성능은?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다음 달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찰위성은 북한 핵·미사일 공격의 '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찰위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가 7~ 10일간의 '궤도 내 시험'을 마친 뒤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는 시점을 다음 달 1일부터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위성이 괌 미군기지 등을 촬영한 항공우주 사진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 무력이 이제는 만 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말했습니다.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눈'은 군사정찰위성을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담겼습니다.
군사정찰위성은 상대방의 전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북한 핵·미사일의 '눈' 역할을 해 핵 무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정찰위성과 탄도미사일엔 비슷한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사실상 위성 발사로 포장한 ICBM 시험발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정찰위성 발사를 통해) 정확하게 교신을 하고 점검해 결국은 ICBM이나 IRBM이나 이런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훨씬 더 정교하게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만 북한 정찰위성의 해상도가 가로세로 3m 정도가 점 하나로 표현되는 3m 안팎으로 정찰위성치고는 낮은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걸리는 '궤도 내 시험' 기간이 7일에서 10일 정도로 짧은 만큼 고성능 위성은 아닐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전체적으로 궤도 내에서 기능, 성능 모든 체크를 다 해봐야 해요. 그래서 발사 동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해줘야 하는데 이런 게 짧다는 의미는 역으로 해석하면 아주 고성능 위성은 아니라는….]
성능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북한 입장에서 나름의 군사적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에게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도 오는 30일 첫 정찰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어 남북의 정찰위성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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