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화성 광역버스 170여 대 멈춰‥"버스 기사, 밥 먹을 시간도 없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하루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등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버스 170여 대가 멈춰 섰습니다.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운수 업체 노조가 "배차 시간을 조정해 달라"며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지자체가 전세버스를 투입해 비상수송에 나섰지만, 출·퇴근길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기 수원역 앞.
빨간 머리띠를 두른 노동자 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수원과 화성 등에서 서울을 오가는 14개 노선 177대 광역버스 운영 업체인 경진여객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겁니다.
"버스 노동자도 인간이다. 배차시간 현실화하라! 현실화하라! 현실화하라! 현실화하라!"
이들은 임금 6% 인상과 함께, 배차 시간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속도 제한이 강화되고 어린이보호구역 등이 늘어난 데다, '승객 착석 뒤 출발'과 같은 지자체의 지시도 잦아진 만큼 버스 기사의 운행 주기가 현실적으로 연장돼야 한다는 겁니다.
[장경래/경진여객 버스기사] "(우리는) 쉬는 시간 도중에 가스 충전, 실내·외 청소, 검차, 식사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라 생각되는데‥
오늘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한 노조는 일단 내일 오전 운행을 재개하며 파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수원시와 화성시 등 지자체들은 오늘 출퇴근 시간대 위주로 전세버스 60대를 투입했지만, 혼잡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퇴근길 서울 사당역 앞에선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김혜지/경기 수원시] "(버스가) 5분에 한 번씩 왔을 때도 줄이 엄청 길었거든요. 그래서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렸었는데 파업 시작하고부터는 훨씬 배로 늘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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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로 예정됐던 서울지하철 파업은 어젯밤 노사간 합의에 따라 철회됐습니다.
핵심 쟁점인 올해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 규모와 관련해,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인 660명을 받아들인 겁니다.
다만 누적된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26년까지 2천 2백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사측 입장은 유지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정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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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수, 정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19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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