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자협회장이 도지사 스피커로".. 기사 방패막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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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도지사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전라북도 대변인 자리에 지사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는 언론계 중견 기자가 선임돼 논란입니다.
통신사 지역 본부장 출신으로, 특히 전북기자협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논란의 핵심인데요, 전라북도는 언론과의 소통과 가교 역할을 강조했지만, 언론인들 내부에서는 지방권력에 대한 적절한 긴장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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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지사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전라북도 대변인 자리에 지사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는 언론계 중견 기자가 선임돼 논란입니다.
통신사 지역 본부장 출신으로, 특히 전북기자협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논란의 핵심인데요,
전라북도는 언론과의 소통과 가교 역할을 강조했지만, 언론인들 내부에서는 지방권력에 대한 적절한 긴장과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임자가 지난달 도청 산하기관장으로 영전하면서 관심의 초점이 됐던 전라북도 대변인 자리,
외부인사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쳤다며 전라북도가 낙점한 인물은 지역 언론계 중진 인사인 임청 연합뉴스 전 본부장입니다.
[임청 / 신임 전라북도 대변인]
"새만금 잼버리 문제로 약간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제가 언론에 있으면서 쌓았던 경험과 생각들을 접목을 잘 해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전북이 마주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언론을 잘 아는 인사를 선임했다는 것이 공식적인 인선의 배경,
그런데 30년 넘게 언론인 활동을 지속하며 쌓아온 화려한 이력이, 도리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도내 최대 언론단체인 전북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한 폭넓은 인맥이 자랑인데 두 달 전까지 국가기간통신 공영언론사의 지역본부를 이끌다 갑자기 사표를 냈기 때문입니다.
권력을 견제하고 토호의 감시자를 자임하며 언론계의 맏형이 돌연 지방행정 권력의 편에 선 것,
팽팽해야 할 긴장관계를 스스로 허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신임 대변인은 잠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청 / 신임 전라북도 대변인]
"특히 (언론계) 후배님들한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중략) 공수 전환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성공하는 전북을 위해서 밀알이 된다면.."
공개모집 절차를 거쳤다지만, 임명 전에 이미 도지사 측근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임청 / 신임 전라북도 대변인]
"지사님 가까우신 분들이, 한 서너 분이 연락을 주셔서.. (전북도지사와는) 제가 2008년, 2009년 군산주재 기자 할 때 기자와 지역국회의원으로서 서너 번 같이 취재도 하고.."
김완주 도지사 시절에도 전직 기자협회장이 임명되기도 했고, 왕왕 언론인이 중용되는 자리인 만큼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임 대변인이 몸담았던 매체 내부에서도 언론의 중립성과 신뢰 훼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적지 않은 언론인들이 전북 언론의 퇴행을 우려하고 있어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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