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도 안 나온' 마약 반응…지드래곤 수사 이대로 마무리?

한웅희 2023. 11.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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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 권지용 씨가 잇따른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결정적 물증을 기대했던 경찰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증거가 없는 이상 불송치 결정이 나올 거란 관측까지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권지용 씨.

경찰은 권씨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해당 업소 실장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소변을 통한 간이시약 검사, 모발과 손발톱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정 모두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겁니다.

결정적 증거 확보를 기대하며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오히려 무리한 판단이라고 했던 경찰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불송치 처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약 수사의 특성상 진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도 진술만으로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필성 / 변호사> "일반적으로 마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피의자가 마약류 양성 반응이라든지 마약류를 소지했다든지와 같은 명확한 물증이 있어야 함에도 그런 정황이 전혀 없이 마약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보여집니다."

제3자의 구체적인 진술, 마약 거래 내역 등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상황이 반전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한편 마약 혐의를 부인해 온 권씨는 자신을 향한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권씨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권씨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해 고소장 제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지드래곤 #권지용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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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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