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잠행 깨고 공개석상 나온 김정은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전 세계가 이걸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 기술이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것이기 때문인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번엔 발사가 성공했다, 오늘(22일) 오전 위성이 괌 미군기지의 사진까지 보내왔다고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는 문재인 정부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에 대해 효력을 정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의 발사소식부터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젯밤 쏘아 올린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본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 비행하여 발사 후 705초 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오전 평양 우주 관제소를 찾아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 등 미군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보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만리경1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걸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군 당국은 실제 촬영사진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상 작동여부를 분석중에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예고한 날짜를 한 시간 10분쯤 앞둔 어젯밤 10시 42분 전격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오늘 새벽 발사장 일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발사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1,2차 실패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엔 발사장에 직접 나와 환하게 웃었습니다.
공식석상에 나온 건 한달여만입니다.
올해 안에 정찰위성 발사를 여러차례 공언해 온 만큼 군사적 성과로 대대적으로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두 차례 실패로 인해서 자존심에 상당히 상처를 입었고 러시아의 기술적인 자문을 받아 3차에는 성공을 함으로써 자존심 회복과 함께 치적을 통한 주민들의 체제 결속에 상당한 도움으로 활용할 것이다.]
김위원장이 한달 전과 달리 희끗한 새치를 그대로 노출한 걸 두고 주민 결속을 노리고 할아버지 김일성의 모습을 따라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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