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시켜’ 공모 과정 부적정 논란, 감사의뢰 수순
[KBS 춘천] [앵커]
오늘, 강원도의회에서는 재정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는 재정효율화 특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강원형 공공 배달앱인 '일단시켜'를 놓고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일부 의원은 업체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수료 없는 강원형 배달앱을 표방한 '일단시켜'.
강원도는 이 앱을 홍보하고, 할인쿠폰을 지원하는 데 3년 동안 30여억 원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일단시켜' 앱 운영 업체 선정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20년 강원도가 일단시켜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전에 응모 업체 한 곳과 세차례 만났는데,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감사 요구까지 제기됐습니다.
[김기홍/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 특별위원 : "공모과정, 그리고 공모과정 전에 만남을 가졌던 세 번의 만남. 이런 부분 다 포함해서 일단시켜를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요청을 드리는 바입니다."]
강원도는 당시,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배달 시장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최기용/강원도 경제국장 : "배달앱 시장에 대한, 그리고 수수료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 그 다음에 극복을 위한 문제. 그런 것들이…."]
다시, 이 기업이 관련 자문을 해줄 만큼 전문성이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당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이지만, 배달앱 관련 일은 한적이 없다는 겁니다.
[심오섭/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 특별위원 : "연구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공적인 조직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한테 컨설팅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맞는 것이지."]
강원도는 이런 지적에 대해 업체 선정과 운영 과정에는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 특위는 일단시켜 공모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 의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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