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특구로 일반고 혁신"…전남서 첫 행보
[EBS 뉴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엔 교육 발전 특구가 핵심 정책으로 담겨 있습니다.
지역별로 교육 자율성을 확대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시범사업을 앞두고, 이주호 부총리가 직접 전국을 돌며 정책 설명회를 시작했는데, 그 첫 행보로 전남을 찾았습니다.
황대훈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옮겨온 지 9년째인 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입니다.
과학중점학교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지만 전교생 숫자는 400명이 채 안 됩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기업이 스무 곳이 넘지만, 자녀의 교육 문제를 우려한 학부모들이 지역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요안 학부모 / 전남 봉황고등학교
"이전기관 가족들이 학교에 진학을 했을 때 수도권에서 배웠던 그 교육 눈높이하고 지금 현재 우리 나주 교육 눈높이가 안 맞다 보니까 리턴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때문에 나주시는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역의 기관들과 협력한 에너지특화 교육과정 등 특색있는 교육혁신으로 학부모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양석원 교사 / 전남 봉황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한전(한국전력공사) 찾아가고 그다음에 농어촌 공사를 찾아가서 그쪽에 있는 분들에게 수업도 듣고 그런 식으로 학교 자율적 교육과정을 일주일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과 관련된 걸 좀 더 대폭 늘린다는 관점에서….
인터뷰: 윤병태 나주시장
"특정 한 학교만 이렇게 할 것이 아니고 만약 나주를 교육과정 특구로 한다고 하면 가능성이 있고 희망하는 그런 공립고는 다 할 수 있도록….
교육발전특구 정책 설명을 위한 전국 순회의 첫 현장으로 이 학교를 찾은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나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교육발전특구가 특권학교라는 불리는 자사고와 특목고만 늘리는데 그칠 것이라는 비판에 대응해, 자율형 공립고 2.0 정책을 내세우며 일반고 혁신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사고 얘기도 나오고 특목고 얘기도 많이 나왔지만 무엇보다도 일반고를 정말 혁신하는 게 정부로서는 가장 주력하는 부분입니다."
전남은 교육부가 강조하는 대학지원체계인 라이즈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최근 글로컬대학에도 순천대가 최종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교육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주호 부총리는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관계자도 잇따라 만나 지방 교육 혁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과거에는 이제 교육부가 이렇게 재정 지원 사업을 할 때 선정을 하면 그걸로 그냥 끝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제 선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지속적인 지원을 해드리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고요."
이주호 부총리는 내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운영을 앞두고 다음 주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특구에 지원 가능한 모든 광역시도를 돌며 현장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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