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숨진 터널 참사, 운전자 전화 ‘힐끔’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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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고속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는데요.
어쩌다 이런 사고가 났나 조사했더니 버스운전자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확인하다가 낸 사고였습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보는 게 웬만한 음주 운전보다 위험하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앞유리가 떨어져 나간 채 심하게 찌그러져있습니다.
승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겁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60대 4명이 숨지고 버스기사 등 9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4명은 초등학교 동창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은 치료를 마친 버스기사가 경찰 조사를 받으며 확인됐습니다.
운전 도중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느라 앞을 보지 못했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이제 조사받을 때 문자 봤다고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요. 앞에 시선을 뺏긴 거죠, 그 순간."
운전할 때 휴대전화를 보면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반응속도가 늦어지면서 사고 위험이 그만큼 커집니다.
한 연구기관 실험에선 휴대전화 사용 중 긴급 상황 발생 시 정지거리는 23.7m로, 혈중알코올농도 0.05%일 때 정지거리보다도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세원 /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
"운전 중에 스마트폰이나 다른 내비게이션이나 이런 걸 보게 되면은 아무래도 주변 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만큼 덜 받아들이게 되고."
모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운전할 때는 휴대전화를 멀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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