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 리를 보는 눈 확보"‥정말 '눈' 될 수 있을까?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로 '만 리를 굽어보는 눈'을 갖게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이 '주먹'이라면 이제는 정확하게 상대방을 타격할 수 있는 '눈'을 확보했다는 주장인데요.
하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성공 여부는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짧은 기간에 세 번이나 쏠 정도로 왜 이렇게 정찰위성에 집착하는지,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위성 발사 소식과 함께 정찰 위성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정찰 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7일에서 10일간의 세밀 조정 공정을 거쳐 주요 시설 등을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주장입니다.
관제소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도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눈'은 정찰위성, '주먹'은 탄도미사일 같은 타격 수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여… 정찰 능력을 계속 확보해나갈 계획을…"
하지만 한미일 3국은 위성이 제 기능을 하는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관제소 현황판에 지도 이미지가 담겨 있는데, 통상적인 위성사진과 달리 컬러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리경 1호'가 촬영한 사진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지난해 시험 발사에서도 북한은 서울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해상도가 워낙 떨어져 군 당국은 정찰위성으로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은 지상 기반 탐지 레이더는 1960년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공중 정찰 자산은 거의 전무합니다. 간헐적으로 침투했던 무인기 구조도 매우 단순하죠."
한국도 오는 30일 첫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어서 남한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서둘러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 역시 지금은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는 것밖에 확실하게 말할 게 없다며, 어떠한 분석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그건 아직 확답드리기 어렵습니다.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평가가 진행 중입니다."
주먹은 있지만 눈은 없는 반쪽짜리 전력이란 점에서 정찰 자산 확보를 위한 북한의 도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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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원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1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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