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발사‥"괌 기지 촬영" 성공 발사 주장
[뉴스데스크]
◀ 앵커 ▶
빠르면 오늘 군사 정찰위성을 쏘겠다고 했던 북한이 어젯밤 기습적으로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서 실패를 인정했던 북한이 이번엔 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켜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변이 온통 어둠에 잠긴 시간,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위성이 발사됩니다.
초조하게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정은 국무위원장.
기술자들에 둘러싸여 환하게 웃습니다.
어젯밤 10시 43분쯤 평안북도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발사했습니다.
2차 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입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했던 발사 날짜는 22일 0시부터 다음 달 1일 0시 사이였습니다.
통보한 날짜를 어기고 1시간가량 빠르게 기습적으로 발사한 겁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쏘고 나서 4분 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사실을 긴급 공지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이 백령도와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3시간이 지나 북한은 위성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 1형에 탑재하여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705초, 약 12분 만인 10시 54분쯤 정찰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만리경 1호가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를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합참도 발사 후 약 19시간 만에 "북한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성 발사 직후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한 국방부는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허태근/국방부 정책실장]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던 엔진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이 고고도 감시정찰 능력 개선으로 이어져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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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조기범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617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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