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이려 ‘채식 급식’…과제는 잔반처리
[KBS 창원] [앵커]
기후위기 시대,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기획 보도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최근 '채식'이 주목받으면서, 경남 천여 개 학교에서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채식 급식'을 하고 있는데요.
일반 식단보다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까다롭다 보니 식단 구성은 물론, 늘어나는 잔반은 해결해야 할 과젭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 식사를 위한 식재료 손질이 한창입니다.
깨끗이 씻고, 먹기 좋게 다듬는 재료는 파프리카나 양배추 등 모두 채소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021년 2학기부터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채식 급식을 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성장기 학생들을 고려해 달걀이나 생선, 우유 등을 먹는 채식 단계인 '페스코'를 적용합니다.
[이지원/신방초등학교 영양교사 : "채식 식단에서 아이들의 기호도를 무시할 수 없다 보니까, 채식으로 했을 때 애들의 반응이 잘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영양적인 거는 기본으로 맞추는 거고…."]
소 한 마리가 한 해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최대 0.1t,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1배, 온실효과에 80배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류로 만든 음식이 1가지 이상 포함된 일반 식단을 채식 식단으로 바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목적입니다.
함박스테이크 대신 두부로 스테이크를 만드는 등 학생들 입맛에 맞는 음식과 조리법 개발은 과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줄지 않는 잔반입니다.
저학년일수록 익숙하지 않은 채식 탓에 식판을 다 비우기 쉽지 않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썩으면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된 메탄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채식 급식 도입 이후 학기당 잔반량은 3,700여 톤, 올해 상반기에만 4천 톤이 넘습니다.
[이진경/경남교육청 급식지원담당 : "채식 급식이 우수하게 운영되고 있는 학교의 사례를 발굴해서 전 학교와 공유하고 정책에도 반영하고…."]
경상남도 교육청은 채식 급식 정착을 위해 채식 식생활 교육과 급식 관계자 채식 조리법 연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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