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인조 원정 소매치기…출국 직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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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물건을 훔치다 붙잡힌 삼인조, 소매치기를 하러 온 러시아인들이었습니다.
보름 일정으로 한국으로 원정 왔는데, 떠나기 이틀 전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혼잡한 열차 안을 비집고 타는 외국인 3명.
한 여성 승객을 앞 뒤로 에워쌉니다.
앞에 선 여성이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며 시선을 끄는 사이, 뒤에 있던 남성이 외투 아래로 손을 움직이더니 재빨리 무언가를 숨깁니다.
나흘 뒤, 또 다른 지하철역.
외국인 남성이 내리는 승객에게 바짝 붙더니 순식간에 지갑을 빼내 감춥니다.
경찰은 지난 4일과 8일 서울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한 끝에 러시아 국적의 3인조 소매치기범을 체포했습니다.
[현장음]
"을지로3가역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으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이들은 보름 일정으로 한국 원정을 왔는데 떠나기 이틀 전에 붙잡힌 겁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범행은 3건.
퇴근 시간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에서 입구가 넓은 천 가방을 멘 승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입국 전부터 SNS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역할을 나눴고 한국에서도 "사람이 없을 땐 조심해라"며 범행을 상의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현금 558만 원과 백화점 상품권 154만 원어치를 압수했는데 상품권 일련번호 등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박혜린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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