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장판 화재주의보’…안전한 사용법은?
[KBS 창원] [앵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전기장판 같은 난방기구 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전기 장판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접지 않고 말아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 안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민 12명이 긴급 대피했고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3년 동안 난방기구로 발생한 화재는 경남에서만 300여 건, 이 가운데 전기장판·담요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41건으로 13.6%를 차지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접히지 않은 전기장판의 온도는 30도 안팎, 접힌 부분의 전기장판의 온도는 60도를 넘습니다.
온도 차이가 2배 가까이 났습니다.
전기장판이 장기간 접혀서 보관될 경우, 내부 열선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장판을 접지 말고 말아서 보관할 것을 당부합니다.
[최민기/의령 119안전센터 소방사 : "전기장판을 꺼내어 사용 시 열선이 끊어지진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 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는 둥글게 말아서 그리고 세워서 보관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장판을 높은 온도로 장시간 사용하거나 열이 방출되지 않는 라텍스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외출하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선을 뽑아둘 것을 당부합니다.
이 밖에 불이 났을 경우에는 전기 제품의 경우 물이 닿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다며, 가정용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끌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수홍/촬영협조:의령소방서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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