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수소시장 잡아라…대구경북 현주소는?
[KBS 대구] 수소는 석유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매우 높은 열 효율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과 유통,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에너지이기도 합니다.
현재 수소 에너지 개발 현황과 지역의 산업적 가능성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현재 실제 사용되는 수소는 부생수소와 개질수소로 전 세계 사용되는 수소의 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생수소는 화학, 철강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로 생산 단가는 낮지만 순도가 낮고 생산량도 많지 않습니다.
개질 수소는 화석 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로 이 두 수소는 모두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해 수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사용하려는 취지에 어긋납니다.
다만 미래 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서는 이 수소라도 생산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은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에서 수소 산업에 더 적극적인 쪽은 경상북도입니다.
경북은 지난 9월 수소경제 대전환을 선포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 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부터 유통은 물론 기업 육성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류시갑/경상북도 에너지산업과장 : "대규모 수소 생산단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수소 1kg의 생산 단가를 3천 원 정도로 경제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반면 대구는 생산보다 사용처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4곳의 수소 충전소를 기반으로 우선 수소 버스를 시범 운영하며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부품업계의 연구개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운백/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 : "내륙에 위치해서 일단 수소산업 추진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시민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배관망 등을 이용한 유통과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에 나섰던 한국가스공사는 경영난 등으로 인해 수소 산업을 후순위로 돌렸습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미수금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상황이 어렵다 보니까 전반적인 조정을 하고 있다 보니까..."]
이렇게 지역에서 수소의 유통과 사용에 대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의 질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나 생산비용에서 자유로운, 최종적으로 생산하려는 수소는 2가지 종류로 좁혀집니다.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와 자연에 존재하는 수소를 찾아내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높은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고 수소는 매우 가벼워 자연 상태에 존재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최근 프랑스에서 땅 속에 매장된 수소를 찾았고 상용화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에 미국, 스페인, 호주 등도 매장 수소를 찾는데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석유공사가 탐침 장치를 이용해 땅 속의 수소를 찾아내는 기술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 5곳에서 수소 발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용헌/한국석유공사 기술전략팀장 : "몇 개의 유망 지역을 도출은 했어요. 지표측정을 통해서 유망한 지역을 먼저 필터링을 하고 그 다음에 세부 탐사 스터디를 통해서 정확히 어디를, 땅 속을 시추를 해야 되고 개발해야될 지를 향후에 검토할 예정에 있습니다."]
전기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지역에서도 수소 산업의 선점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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