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정망 복구 이틀 만에 또… ‘주민등록시스템’ 20분간 ‘먹통’

구윤모 2023. 11.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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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행정전산망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다.

정부는 일시적인 과부하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앞선 행정전산망 장애조차 정확한 원인을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터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도 윤석열정부의 1년 반 동안 혁신 성과와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연이은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로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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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등·초본 발급 한때 장애
행안부 “일시적 과부하 긴급 조치”
23일 ‘정부박람회’ 행사 취지 무색

정부의 행정전산망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다. 사흘간 먹통사태를 겪다가 정상가동된 지 이틀 만이다. 정부는 일시적인 과부하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앞선 행정전산망 장애조차 정확한 원인을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터라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약 20분간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지연됐다. 주민등록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주민등록 등·초본 등 관련 증명서를 발급할 때 접속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일시 장애로 관련 업무가 일시 중단됐다.
서울 동대문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민원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행안부는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시스템은 주민등록발급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으로, 최근 먹통이 됐던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새올의 인증시스템 중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에 오류가 발생해 새올과 정부 온라인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 ‘정부24’가 연이어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정부24와 새올은 주말 사이 복구돼 사태 발생 후 첫 평일이던 지난 20일부터 정상가동됐다.

행안부는 “주민등록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고, 긴급조치를 통해 정상 가동됐다”며 “정부24 등 다른 전산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혁신동 주민센터에서 민원인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사태로 일선 공무원들은 물론 국민의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됐다. 행안부는 전날 행정전산망 장애 발생의 상세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민·관 합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첫 회의를 하는 등 뒤늦게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다.

행정전산망이 이틀 만에 또다시 말썽을 일으킨 이날 행안부는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이란 국정과제를 내걸었다. 이번 행사도 윤석열정부의 1년 반 동안 혁신 성과와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연이은 행정전산망 장애 사태로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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