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모의하고 ‘한국 원정’…러시아 소매치기 3인조 적발
[앵커]
한국까지 원정을 와 혼잡한 지하철에서 소매치기를 한 러시아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쇼핑이 목적이라던 이 일당들은 실제론 체류 기간 동안 하루 5시간이나 지하철을 타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로 혼잡한 퇴근길 지하철, 전동차에 타는 여성을 뒤따라 한 외국인 남성이 따라 탑니다.
잠시 뒤, 지하철에서 내리는 여성의 가방에 슬쩍 손을 넣습니다.
이 외국인 남성은 러시아 국적의 A 씨.
같은 국적의 여성 B 씨 등 2명과 함께 이달 초 한국에 들어와 세 차례에 걸쳐 소매치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한 개 역을 함께 이동한 뒤, 따라 내리면서 현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입국 15일 만에 출국할 계획이었지만, 피해자의 신고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씨 등은 쇼핑이 입국 목적이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하루에 거의 5시간씩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저녁 8시 이후 노량진 방면으로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훔친 게 10만 원이 아니고 만 원짜리"라고 하는 등 범행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계장 : "관광 쇼핑 목적으로 왔다 하는데 지하철만 타고 다닌 거예요. 한국에 온 목적이 소매 치기를 하러 왔다고 저희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558만 원과 상품권 154만 원 등을 압수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꼭 앞으로 매고 지하철에 탑승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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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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