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외국인 노동자 집단폭행’ 주범 10대 징역형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청소년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 제1 형사단독(오원찬 판사)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10대 청소년 A 군에게 징역 장기 2년·단기 1년 6월형을 선고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불구속된 10대 세 명에 대해서는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A 군에 대해 “동생들을 범행에 가담시키고, 보호관찰을 받던 중 외출제한을 여러 번 어겼다”며 “후회하긴 하나 가족이든 보호관찰관이든 누구도 보듬어 안아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오토바이를 멈춰 세운 청소년들은 ‘불법 체류자인 것을 신고하겠다’며 돈을 빼앗으려 하고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에도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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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