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가면 지지층 결집 ‘팬덤’…선거 주도하고 있어”

2023. 11.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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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방 일정 소화를 놓고 "총선에 출마할 것 같다"며 "사실상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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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방 일정 소화를 놓고 "총선에 출마할 것 같다"며 "사실상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치인으로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장관의 최근 대구·대전 방문을 놓고는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의)업무 방문인데, 업무와 상관없는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며 "'대구는 6·25 때 점령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존경심을 갖고 있다'가 그런 발언"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이 지역을 찾을 때마다 인파가 몰리는 데 대해 "갈 때마다 팬덤이 형성됐다. (서울)서초동 예술의전당, 대구에서는 3시간 동안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했고, 대전도 난리가 났더라. 그다음은 울산"이라며 "벌써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의)대전 발언도 두 갈래로 나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어 능력평가(CBT) 대전센터 개소식 참석차 대전을 찾은 한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 관련 물음에서 "만약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을 빼돌려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을 먹고 소고기를 먹었다면 그게 탄핵 사유가 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한 장관의 말에 "일단 민주당 주류에 대한 공격을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이다. 딱 보면 여당에서 총선을 어떤 프레임으로 치르려고 하는지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의 '나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해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 재벌과 싸웠다'가 민주당이 원래 갖고 있던 도덕적 우위를 역전시킨다"고 했다.

한편 한 장관은 2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의정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스타 장관들이 험지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묻자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이 나를 띄운다는 데 대해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민주당이 나를 띄운다는 점에는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나는 한쪽 진영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맞는 편을 드는 것이다. 옳은 말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레토릭을 가져다 붙일 게 아니라 객관적 지적을 해줘야 건설적 대화가 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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