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빈 방문 한·영 경제계 의기투합···비즈니스 포럼 개최
10년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경제계가 의기투합했다. 양국 경제계는 첨단기술산업, 녹색산업,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현지시간) ‘한·영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영국 측에서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빌 윈터스 CEO,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 틴토의 제이콥 스타우숄름 CEO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21년 발효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의 탈EU 현상 심화에 더불어 양국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FTA 개선 협상도 진행하면서 향후 공급망 협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포럼에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언했다. 첫 번째로 글로벌 공급망과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기후변화 아젠다를 선도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력이 높은 영국과 원전, 수소, 전기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녹색산업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문화·콘텐츠 강국인 한국과 영국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총 31건의 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 기업 25개사, 영국 기업 33개사가 에너지·원전·신산업·건설·플랜트·방산·금융·바이오·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5건의 MOU가 체결됐다. GS칼텍스는 무라 테크놀로지, KBR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영국 베르단트 비드코와 배터리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원전 분야에서도 8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5건의 MOU를 체결하는 등 방산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양국 경제사절단은 21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주최한 리셉션에도 참석했다. 류 회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양국 경제계가 함께 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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