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맞서… 한·미·일, 연합훈련 합의 [9·19 합의 효력 정지]

박수찬 2023. 11. 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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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1일 밤늦게 군사정찰위성을 전격 발사한 직후 정부와 군 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이 지난 20일 북한 위성 발사에 대해 사전경고 성명을 발표한 것도 한·미 정보 공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미국, 일본과 함께 이지스구축함을 북한 위성 발사 전부터 투입해 3국이 공동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지스함들이 추적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탑재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의 궤적 등 정보도 한·미·일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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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 해역서… 주말쯤 실시
軍, 北 발사 전부터 공동 탐지·추적
美 핵잠 ‘산타페’ 제주기지에 입항

북한이 21일 밤늦게 군사정찰위성을 전격 발사한 직후 정부와 군 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위성발사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10시50분부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달려왔다. 대북정책이나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방어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1층 검색대를 통과,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후 11시10분쯤 청사에 도착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22일 새벽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빌미로 적이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있던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을 찾아 한·미,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은 오는 주말쯤 한반도 근해에서 미 항모가 참여하는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에게 칼빈슨함을 안내한 카를로스 사르디엘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은 항모에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C를 탑재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한·미동맹은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 항모 탑승한 국방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22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을 방문해 미국의 항모 운용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군은 북한의 위성 발사 전부터 한·미 공조를 통해 관련 동향을 포착·감시해 왔다. 이를 통해 군 내부에선 북한이 일본 측에 통보하기 전부터 북한의 위성 발사가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지난 20일 북한 위성 발사에 대해 사전경고 성명을 발표한 것도 한·미 정보 공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미국, 일본과 함께 이지스구축함을 북한 위성 발사 전부터 투입해 3국이 공동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지스함들이 추적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탑재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의 궤적 등 정보도 한·미·일이 공유했다. 군은 낙하물이 떨어진 해역에서 수색 및 인양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한편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도 22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산타페함은 전날 입항한 칼빈슨함과 같은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이다. 해군은 “산타페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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